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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ovie

삼거리 극장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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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6.11.25
* 별점 : ★★★★
* 일시 : 2006.11.24, 20:05
* 상영 : 신촌 아트레온 5관.


개봉을 앞두고 있다가 갑자기 한달씩이나 미뤄져 개봉한 영화.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에는 약 20여명의 관객만 있었다. 예감이 대략 적중한 것일까? 이 영화를 볼 사람들은 대개 시사회로 감상했을 거라는 것. 그도 그럴 것이, 개봉을 미루고 앙코르 시사회까지 했을 정도이니... (물론 그마저도 하나도 당첨되지 않아 매우 우울했지만...)

이 영화는 뮤지컬과 영화의 중간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득 채우고 있지만, 영화로서만 표현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았다. 매우 흥미있는 영화였고, 개봉 후 일주일여만에 대개의 상영관에서 내릴 거라고 생각하니 아깝기 그지 없다. 좀 더 상영한다면 한번 더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물론, 어줍잖은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굉장히 신선한 느낌이었다. 영화 분위기는 어두운 편이다. 시간적인 부분으로 따지자면 재미있는 부분이 더 많았지만, 기본적인 스토리는 우리의 아픈 역사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내리기 전에 꼭 보길 권한다. 꼭.



(reprise)
* 작성일 : 2006.11.30
* 일시 : 2006.11.29, 18:50
* 상영 : 대한극장 1관.

또 보았다. 이유는 없다. 그냥 보고 싶었다. (별점은 따로 매기지 않았다.) 두번쨰로 보는데다가, 이번에는 사운드트랙도 다 들어본 상태에서 보았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소머리 인간 미노수 대소동’ 상영 장면에서의 긴급한 생리 현상 발동이 있었다는 것;;

이 영화에 대해 다시 한번 말하자면 크게 두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아픈 우리의 역사 속에 맺혀진 것들을 중심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무수한 독립 예술인들에 대한 관점에서 볼 것인가이다. 뮤지컬 영화라는 관점은 배제한 상태로 말이다. 그리고 이 두가지 관점은 하나의 단어를 쓸 수 있겠다. 바로 ‘한’이다. ‘한’은 우리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수없이 다뤄온 정서이다. 극장에 머물러 사는 혼령들 역시 각자의 한이 맺혀 있기 때문에 그렇게 구천을 떠도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지 않은가? 평생 동안 자신을 저주하며 살고 있던 극장 사장 역시. 사운드트랙 중 ‘내게로 와’ 테마 역시 그런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다소 음산한 분위기의 멜로디지만, 한이 서려 있다는 느낌.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DVD로 출시할 때에 무성영화 ‘소머리 인간 미노수 대소동’이 보너스로 실렸으면 하는 것. 그것도 안병경씨의 변사 목소리로 말이다. 매우 끌리지 않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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