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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quipments

니콘 쿨픽스 3200 (E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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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ist DL + DA 18-55mm :: 2008.03.21]
 
 
갑자기 웬 구닥다리 디카 가지고 포스팅을 하게 되었는가? 나의 첫 디카였던 니콘 쿨픽스 3200... 2004년 4월에 악셀 포함해서 40만원대에 구입했던 기종이다. 하지만 1년을 채 쓰지 못하고 방출했다. 갑자기 하이엔드 기종에 욕심이 생겨서 그럴 수 밖에 없었지만. 어쨌든 이젠 구닥다리 모델이라... 상태에 따라 3~5만원 선으로 중고 거래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어쨌든 이렇게 다시 만나서 반갑다.
 
디자인도 귀엽고, 사진 화질도 괜찮은 편이다. 사실적인 색감이 마음에 들었던 디카다. 특히 비비드 컬러로 꽃 접사를 하면 예쁘게 찍힌다. 그해 봄에 찍은 사진이 쿨픽스 동호회 대문에 올라간 적도 있다. 수동 기능도 없고 아주 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가볍게 가지고 다니며 촬영하기에 좋은 카메라이다. 하지만, 야간이나 실내 촬영시에 약점이 드러난다. 감도는 ISO 50~200 사이로 자동 설정된다. 손떨림 방지 기능도 있을리 없다. (※ 요즘 출시되는 컴팩트 디카들은 ISO 1600~3200 까지도 지원하면서 손떨림 방지 기능도 지원된다.) LCD 화면도 작다. 1.5인치인데다가 80,000 화소밖에 되지 않아 어두운 곳에서는 지글지글한 화면이... ㅠ.ㅠ
 
당시에는 컴팩트 디카들도 CF 메모리를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니콘은 3700, 3200/2200 모델부터 SD 메모리를 채용했다. 요즘은 DSLR도 SD 메모리를 쓰는 기종이 많지만, 당시에는 많은 디지털 카메라들이 CF 메모리를 지원했다. 사실 이 디카를 다시 찾게 된 이유는, SD 메모리를 사용하고 AA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종 중에서도 저렴하다는 것이었다. 첫 구매 당시, 3700과 견주다가 결국 3200을 구입했다. 3700은 당시 니콘으로서는 독특한 사각 디자인이었고, 동영상 기능이 강력하다. 하지만 정지화상 화질은 확실히 3200이 우위에 있었고, 동영상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않아서 이 모델로 구입하게 되었던 것이다.

많은 추억을 남겨주었던 카메라였던 만큼 그리움도 많았던 것 같다.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는 이미 늦은 것 같고... 이제 새로운 추억을 담아줄 것이다. 사실, 내가 방출했던 것보다 상태도 좋고(거의 A급) 메모리카드도 충분하게 구비한 상태라서 동영상도 실컷 찍을 수 있다. 그때는 메모리 용량이 128MB라서 320*240 사이즈로 밖에 찍을 수 없었다. 가끔 그 시절에 찍었던 동영상과 사진들을 보면 참 재미있다. ^^

 
오랜만에 만나는 쿨픽스 3200... 마치 처음 디카를 구입하던 그때처럼 설레는 이유는 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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