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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Photo Story

2011년 여름휴가 - 짧지만 여운이 남았던 "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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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혼자 떠나고 싶었던 밤기차 여행. 휴가를 맞아서 드디어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비가 내렸지만... 방해가 되진 못했지요. 열차 출발 시각은 7월 31일 일요일 밤 10시.


저의 목적지는 강원도 동해시.
예전에 두번 가 보았던 곳이기도 합니다만... 혼자서 가 보기는 처음이었어요. ^^




드디어 동해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시각은 8월 1일 새벽 3시가 조금 넘었을 때였어요. 이 때부터 누노씨의 삽질(!)이 시작됩니다. 이번 여행의 계획 중 하나였던 야간 도보를 실행에 옮깁니다. 첫 목적지인 추암 해수욕장까지 걸어 가기로 결심한 것이지요. 제 걸음으로 총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새벽에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을 홀로 걷는다는 것... 정말 너무너무 좋더군요. 눈물 날 뻔 했어요.
걷다가 예쁜 그림이 나와서 사진도 한 장 찍고-




땀을 쭉쭉 빼며 도착한 추암 해수욕장. 몇명의 여행객들이 바다를 배경으로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




촛대 바위를 보기 위해 올라갔습니다. 이 곳은 해오름의 고장 동해시!!




짜잔- 이게 바로 촛대바위입니다. 이 바위에 대한 전설이 내려오는데요~ 설명은 생략-!! ^^




하아- 흐린 새벽에 동틀 때 보는 풍경도 좋군요. 물론 날씨가 맑아서 해가 떴다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겠지만요. 날이 흐리기 때문에 인파가 몰리지 않았습니다. 휴가철 + 맑은 날... 인파 몰리기에 딱 좋거든요~ ㅋㅋ




이 한적한 바다... 형제 바위가 보이는군요~ ^^




조그만 절벽도 잠시 찍어 보고...




반대편으로 오니 이런 풍경이 펼쳐지는군요. 잘 보이지 않지만 저~~ 멀리 등대도 보이고요~ ^^




볼일(!!)을 마치고 다시 해수욕장 쪽으로 나왔습니다.




구도가 예쁘게 떨어져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아... 저 쓰레기 봉투가 에러군요~ ㅋㅋ




해변 민박에 피어 있던 무궁화.




추암역 입구입니다. 추암역은 현제 폐역입니다만...




이 철로로 해안 열차가 다닙니다. 아직은 열차가 다닐 시간이 아니어서 맘껏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래요. 이러고 돌아다녔습니다~ ㅎㅎ




철로 아래 쪽으로 오면 여러가지 조형물을 볼 수 있는 추암 조각공원이 있습니다.


이렇게 추암 해수욕장과 그 인근을 쭈욱 구경하고 나서... 누노씨는 이번 여행에서 최고의 삽질을 하게 됩니다. 추암 해수욕장 입구에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거기서 버스를 타는데요... 첫차가 7시 15분입니다. 버스 노선이 달랑 하나라는 것을 몰랐던 누노씨는 그 버스를 별 생각 없이 그냥 보내고 맙니다. 정류장 의자에 앉아서 동해시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노선을 봅니다. 추암 해수욕장 오는 것은 61번 버스 뿐입니다. 첫 차는 7시 15분입니다. 그 다음 차는... 9시 30분입니다... 헉- 2시간 15분의 어메이징한 배차 간격!! (※ 여기서 팁 하나! 사실 동해시 대부분의 버스 노선들은 배차 간격이 매우 깁니다.)

암튼... 그것도 모르고 멍 잡고 앉아 있었기에 시간은 이미 8시 40분을 넘어가고 있었기에... 택시 잡는거 포기하고 그냥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그리고 결국 9시 30분에 온 버스를 탔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묵호항- 일단 동해시청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거기서 묵호항 입구까지 가는 버스로 갈아 탔습니다. (배차 간격 때문에 시간 또 버림) 추암에서 동해시청까지 가는 길 중간에 "천곡 천연 동굴"이 있습니다. 시간상으로... 거기 들렀다 가도 될 뻔 했는데... 그냥 온 것이 아쉽군요.

어찌 되었든... 이러쿵 저러쿵 해서 묵호항 입구에 도착 합니다.




저 계단의 용도는? 아마도 묵호 등대 박물관 가는 길 중 하나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




묵호항 활어 판매 센터입니다. 물론 들어가 보진 않았습니다. ^^




묵호항 수변공원. 등대 박물관에 가기 전에 일단 이쪽부터 가 보기로 합니다.




動트는 동해. Sunrise City!!






묵호항 수변 공원입니다. 이 옆 쪽은 어달 해변이라고도 합니다.




텨- ㄹ 썩!! 텨- ㄹ 썩!! 쏴아~~~~!!




그렇게 묵호 수변공원을 뒤로 하고... 묵호 등대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아까 본 그 계단이 아닌 또 다른 경로로 올라 갑니다.




이곳은 흔들다리- 보이시죠? 단(丹).




다리 위 쪽까지 올라 가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사진을 찍는 연인과 가족들이 보이네요~ ^^




맞은 편 풍경을 보니... 푸른 색의 펜션이 하나 보입니다. 마치 언덕 위의 파란 집 같습니다. ^^



박물관까지 올라오니... 최남선 시인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벽에 새겨져 있습니다.




네- 미리 알고 갔습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의 촬영지였던 것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 거야~ ^^




묵호 등대 박물관입니다. 아주 아담하지요~ ^^




입구에 들어서면 방명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도 다녀간 흔적을 살짝- ^^




아담하고 구불구불한 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 갑니다.




꼭대기에 도착. 벽면에 파노라마로 이 바깥 풍경을 찍은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양쪽을 비교하면서 보니 묘하더군요~ ^^




등대에서 내려와 바다를 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여행 루트를 짜고 있는 저 부부...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가고 싶어라... ^^




이제 등대 다 봤으니 바다로 다시 나갑니다~ ^^
올라오면서 알았던 사실이지만... 제가 올라온 쪽은... 대개의 사람들이 내려오는 길이더군요.
그래요. 저 역주행한 셈입니다~ ㅎㅎ




이 꾸불꾸불한 골목길을 돌아서 내려갑니다.




"올라오다 지치면 잠시 앉아 쉬어도 좋소"라는 분위기를 풍기는 의자...
물론 제가 앉아 있으면 DKNY의 포스가 풍길 듯 하여 앉지는 않고 그냥 내려옵니다. ㅎㅎ




오래된 엽서... 한 장 쯤 있으시죠? ^^




낡고 바랜 하늘 문.




잠깐!! 올라가는 길이 아무리 힘들어도... 여기다 쓰레기를 버리시면 아니 되어요!! -_-+




아비와 남편을 삼킨 바다... 그리고 언덕에서 오징어와 명태를 말리며 살아가는 그들...




미처 비를 피하지 못한 나비-






고양이 3형제가 창문을 내다 보고 있네요~ ^^




오징어 말리기!! 그들의 삶이 된...

(추암 해수욕장 옆에 오징어 건조장이 있어요. 4~5월 쯤에 가면 건조대에 널린 오징어들을 볼 수 있지요. 지금은 오징어가 없어요-)




등대 오름길 안내. 알아요- 저 역주행한거- ^^




등대 오름길 첫머리에 당신을 맞아 줄 귀여운 강아지. 만 덕구!!



등대 오름길을 마지막으로... 짧은 여행길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뭔가 여운이 남아요- ^^

 




홀로 떠나는 여행길에 유일하게 친구가 되어준 나의 미묘!!
고마워~ 다음 휴가 때도 함께 해 줄거지? ^^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안녕을 고합니다. 안녕!! 언젠가 또 올게~ ^^




※ 보너스 영상... (연주한 곡 : 페퍼톤스 - New Hippie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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