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를 관람하였습니다.
제목을 보면 아시겠지만, 진 웹스터(Jean Webster)가 1912년에 발표한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2014년에 공연 준비 중 어떤 문제였는지 미뤄졌다가 올해가 되어서야 비로소 공연이 올려졌습니다.




주인공 제루샤 주디 에봇 역에는 이지숙, 유리아 배우가 더블 캐스팅되었습니다.







키다리 아저씨인 제르비스 펜들턴 역에는 신성록, 송원근, 강동호 배우가 트리플 캐스팅되었습니다.




   



 제가 본 회차는 제루샤 역에 이지숙 배우, 제르비스 역에 신성록 배우였습니다. 캐스팅 보드가 매표소에 작게 하나만 붙어 있어서 로비로 내려가면 또 있겠을테니 그걸 찍을 요량이었는데, 없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라도 찍어볼까 했으나 이미 철거된 후라 아쉽게도 찍어올 수 없었습니다. 여느 공연이 그렇듯이, 공연장 내 사진/영상 촬영이나 녹음 등은 금지되어 있는데다가 커튼콜 촬영마저 불가한 공연이어서서 그냥 텍스트만 남깁니다.

 거의 송스루(대사를 노래로만 전달하는)에 가까운 구성이었습니다. 물론 완전한 송스루는 아니어서 중간중간 대사가 약간씩 있습니다. 2인극의 특성상 배우들이 다른 역할을 묘사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제루샤가 전면에서 그 역할을 합니다. 고아원의 어린 동생의 목소리, 원장님 목소리 등을 제루샤가 재현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이지숙 배우의 연기가 굉장히 매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치부심해서 준비한 배역이어서 더욱 그랬을 거라는 짐작도 해 봅니다. (관련 인터뷰 링크)

 제루샤가 여성 참정권 등의 인권에 관심을 갖고 그 방향으로 성장하는 부분이 부각된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국내 일반 번역판 소설 <키다리 아저씨>에서도 물론 다뤄지긴 하나, 중요한 요소로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국내의 여러가지 상황들과 겹쳐 보이는 부분도 일견 있었습니다.

 1막에서 인물과 배경 등에 대해 매우 친절하게 이것저것 풀어주다 보니 2막에서는 약간의(?) 타임워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가 다소 급하게 이루어지는 경향이 보였습니다. 친절도에 비해 짧은 러닝타임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그런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2인극을 길게 하기에는 배우들도 관객들도 굉장히 지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평소에 많이 접하는 다른 로맨스 작품들과는 다소 느낌이 상이하기에 피로도가 꽤 낮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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