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라는 개념을 알게 된 것은 불과 3년전쯤이었다.
하지만 나는 제로보드를 이용한 일반적인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고, 아직 개념이 와닿지 않았었다.
블로그 전문 모 사이트에 가입하고 블로그를 생성했지만, 인터페이스나 사용법이 꽤 낯설었다.

그러다가 포털 사이트인 네X버에도 블로그가 도입되었다. 검색 사이트로 가장 많이 애용하고 있었고 웹브라우저 홈페이지로 설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자주 들어가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곳에 블로그를 만들고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쉽게 접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지만 아직 사용자가 별로 없었다. 물론 지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블로거들이 모여있는 곳이 되어 있지만.

하지만, 사용을 하다보니 제한이 많았다. html 소스도 마음껏 다룰 수 없고, rss feed도 잘 먹히지 않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 두가지 요소는 내가 다른 사이트로 옮겨가게 한 주 원인이었다. 옮겨갔던 사이트는 다름 아닌,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블로그 전문 사이트였다. html도 쓸 수 있고, rss feed에도 무리가 없었으며, 사용자가 직접 스킨까지 조절할 수 있었다. 또한 그곳 나름의 블로고스피어가 정착되어 있는 곳이어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 둥지를 새로 튼지 약 1년쯤 지나자...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했던 것처럼 독립 도메인을 가지고 설치형 블로그를 써보고 싶었다. 그래서 계정을 구입하고, 도메인(nuno.info)까지 등록했다. 사용했던 툴은 워드프레스였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태터툴즈에 비해 사용자가 적은 편이다.(물론 세계적으로 보자면 그렇지는 않지만) 마이너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던 그 시기에 마침 티스토리라는 서비스가 나왔다.

내가 가입한 사진클럽 중에서 펜탁스클럽에서 가장 오래 활동했다. 그곳에서 한분께서 티스토리 초대장을 배포하셔서 얼른 부탁하여 초대장을 받아 가입했다. 올해 1월의 일이다. 아직 기존의 호스팅과 도메인 사용기간이 남아있었지만, 중요한 포스트들을 부랴부랴 백업하여 티스토리로 옮겼다. 자잘한 일상사를 적은 포스트는 그냥 버렸지만, 영화 감상문의 경우는 모두 다 옮겨왔다.

개인 계정에 워드프레스를 설치하여 사용하다가 티스토리로 넘어온 결정적 계기는 계정 용량과 트래픽이었다. 또한 도메인을 유지하는 것 역시 나같은 귀차니스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기도 했다. 블로깅을 계속 하다보니 용량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특히 사진을 많이 촬영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말이다. 그 해결방안은 Flickr 계정을 이용하여 외부에서 링크해오는 방법 뿐이었다. 처음엔 간편하지만, 쌓일수록 번거로운 작업이 아닐 수 없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티스토리에 둥지를 튼지 약 8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에 여러가지 바쁜 일도 많았고, 그만큼 많이 소홀해졌다. 갈수록 블로그의 색깔이 모호해지고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읽게 해준 곳이 바로 이곳 티스토리이다. 어떤 전문 블로그로 거듭나는 것보다는, 나에 대해서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블로그로 만들어 가는 것이 나에게 더 잘 어울리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

이젠... 철새짓 좀 그만하고 싶다... ^^
  • Evelina 2007.09.21 23:52 신고

    저도 예전엔 철새같았는데..요즘엔 왠지 물질적인 데이타라던가 그런 것보다는 사람이나 문화가 좋아서 떠나기 싫을 것 같네요. ㅎㅎ 이벤트 탑 100 선정되시길 빌면서~ 트랙백이랑 코멘트 날리고 갑니다. ㅎㅎㅎ

  • Evelina 2007.09.21 23:52 신고

    아차차차!!!! 누노님~ 여태 많이 뵈었었는데...ㅋㅋㅋ 누노는 혹시 제가 사모하는 꽃미남 기타리스트 누노인가요? ^^;; 익스트림의 절대 꽃미남?

    • 누노 2007.09.21 23:58 신고

      그 질문은 무려 10여년을 넘게 들어와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질문입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ㅎㅎ
      물론 저는 꽃미남과는 거리가 있어요~ ^^

    • Evelina 2007.09.22 01:38 신고

      거리를 좁혀보세요. ^^ (농담입니다 ㅎㅎ) 제가 아는 사람중에도 제가 좋아라하는 누노와 정반대지만 누노라는 사람이 있거든요. 이제 아저씨가 다 되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