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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 (2006) * 별점 : ★★★★ * 일시 : 2007.03.20, 20:20 * 상영 : 서울극장 7관. 오랫만에 스펙터클 전쟁 영화를 보았다. 수십만의 페르시아군과 맞서 싸운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들의 실화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 말도 안되는 이 상황이 실제로 존재했다고 전해져 내려오기에 더욱 흥미롭다. 전쟁 영화 답게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스토리 라인 역시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다. 등장 인물들의 충분히 절제된 감정 표현 역시 옛 스파르타인들을 묘사하기에 적합했다고 본다. 겉모습은 냉철하지만, 그 안에는 누구보다도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방의 힘을 오히려 역이용하는 지혜로운 전술도 엿볼 수 있었다. 수적으로 열세였을 뿐, 힘과 기술적인 면에서도 페르시아군을 압도하고 있었다. 배신자만 아.. 더보기
우리 학교 (Our School, 2006) * 별점 : ★★★★ * 일시 : 2007.03.15, 21:00 * 상영 : 서대문 드림시네마. 사전 정보 하나 없이 보게 되었다. 오랫만에 보는 다큐멘터리 영화. 일본 혹카이도에 있는 조선인 학교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 제작자의 무대 인사도 있었다. 조선인들에 대한 영화를 보니 마침 떠오른 영화가 있다. 바로 '디어 평양'이다. 디어 평양은 민족 분단보다는 개인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 작품은 민족 분단과 이념 갈등에 대해 보다 가까이 다가서 있는 영화이다. 혹카이도 조선인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을 통하여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을 한 작품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민족적인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우리 땅에서 우리 민족들 사이에서 살고 있기에 굳이 우.. 더보기
브레이크업 - 이별후애 (The Break-Up, 2006) * 별점 : ★★☆ * 일시 : 2007.03.12, 21:00 * 상영 : 중앙시네마 1관. 이별? 남자와 여자의 관점에서 보면 이렇게 다를 수 있겠구나 싶기도 했다.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떠보려고 했지만, 남자는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버리고... 여자는 자기 마음을 몰라주는 그에게 더욱 노골적으로 이별의 신호를 보낸다. 남자는 더욱 이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고, 결국 여자는 마음을 접는다. 뒤늦게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린 남자.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결국에는 이별을 고하게 된다. 여자의 진심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제멋대로 행동을 하는 남자와, 그저 암시만으로도 남자가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 주길 바라는 여자의 갈등. 하지만 이것은 인류가 풀어낼 수 없는 숙제인 것 같다. 이 영화는 그것을 해결.. 더보기
행복을 찾아서 (The Pursuit Of Happyness, 2006) * 별점 : ★★★☆ * 일시 : 2007.03.04, 15:30 * 상영 : 서울극장 2관. 밑바닥까지 내몰렸다가 기적처럼 우뚝 서게 되었다는 한 남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주연을 맡은 윌 스미스와 그의 친아들이 함께 출연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을 투영해 보는 기회도 되었다. 물론 나는 결혼을 하지도, 아들이 있지도 않으며, 궁지에 몰려 있지도 않다. 하지만, 만약 내가 저런 상황에까지 몰린다면? 과연 저 남자처럼 굳건하게 버텨내며 일어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년실업이 100만명을 돌파하고, OECD 국가중 자살율 1위의 오명을 갖고 있는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말이다. 이런 영화에서는 '억지 감동'을 주려는 장면들이 등장하기 마련이지만, 딱히 그런 장면은 .. 더보기
드림걸즈 (DreamGirls, 2006) * 별점 : ★★★★☆ * 일시 : 2007.02.21, 20:50 * 상영 : 신촌 아트레온 1관. 드디어 오늘 개봉한 영화. 어제 시사회로 봤지만, 늦은 시각에 귀가한 관계로 이제서야 감상문을... (시사회 티켓을 양도해 준 my sister에게 무한 감사를!) 원작 뮤지컬을 영화로 각색한 작품. 개봉 전부터 굉장한 화제가 되어 왔던 영화이다. 그리고, 실제로 작품을 보면... 왜 화제가 되었는지 명확히 알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 제이미 폭스의 속물 연기는 정말 제대로였다. 또한 비욘세의 변화무쌍한 모습은 너무나도 환상적이다.(솔직히 비욘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다시 봤다. ^^) 코미디 배우로 잘 알려진 에디 머피의 멋드러진 노래 실력은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해 준다. 에피 역으로.. 더보기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Bridge To Terabithia, 2007) * 별점 : ★★☆ * 일시 : 2007.02.16, 18:20 * 상영 : 단성사 8관. 도대체 왜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를 전면에 언급했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영화. 숲을 배경으로 하고, 아이들은 그 상상의 장소를 '테라비시아'라고 짓는다. 다른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나 역시 어렸을 적에는 친구들과 함께 폐가 같은 곳을 아지트로 삼고 멋대로 이름붙였던 적이 있어서 안다. 물론 아이들의 상상의 세계에 대해서는 나무랄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극 전개는 전혀 유기적이지 못하다.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관을 찾은 부모들도 많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보기에도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을 듯.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그나마 이 영화에서 '음악'은 건질만 하다는 것이다. 영화는 솔직히 별로 마음에.. 더보기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Music & Lyrics, 2007) * 별점 : ★★★☆ * 일시 : 2007.02.14, 21:00 * 상영 : 서울극장 8관. 즐거운 발렌타인 데이. 종로에는 연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본 영화가 바로 이것. 사실, 팀 회식에 갔다가 일찍 빠져나와서 본 것이다. 덕분에 음주 영화 감상이 되고야 말았다는 것... 역시 휴 그랜트와 드류 베리모어의 연기는 매우 훌륭하다. 호흡도 참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미 퇴물이 된 옛 인기 가수가 현재의 최고 아이돌 가수의 노래 작곡을 의뢰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그의 임시 화분 관리사로 온 그녀. 그녀가 무심코 내뱉는 말들은 이내 가사가 되고, 그는 곡을 쓴다. 당연하겠지만... 둘이서 곡 작업을 함께 하게 되고 결국 눈 맞았다. (스포일러라고 할 수도 없.. 더보기
1번가의 기적 (2007) * 별점 : ★★★ * 일시 : 2007.02.12, 21:00 * 상영 : 단성사 1관. 오랫만에 함께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하지원 & 임창정. '색즉시공' 이후에 별다른 소식은 없었던 것 같은데... 하지원이 복싱을 한다고 해서 꽤 화제가 되었던 영화. 하지만... 복싱 씬은 생각만큼 많이 부각되지는 않는다. 달동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주제라고 하면 당연히 재개발하는 쪽과 지역 주민의 대결 구도이다. 물론 결국에는 강자가 약자를 짓밟게 된다. 하지만, 약자 중에서도 주인공들은 역경을 딛고 일어서게 되는데... 그 과정이 쏙 빠져 있는, 뭔가 밍숭맹숭한 면이 없지 않은 영화다. 이 영화의 백미는 포스터에 나와있는 저 어린 꼬마 남매의 연기이다. 영화 자체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데, 저 꼬마들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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