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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니라이카나이로부터 온 편지 (2005) * 작성일 : 2006.04.01 * 별점 : ★★★☆ 이 영화를 보게된 것은… 순전히 한 배우(아오이 유우)를 보기 위해서였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아오이 유우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릴리슈슈의 모든 것’에 단역으로 출연했었고, 이후 ‘하나와 앨리스’에서는 주연(앨리스)으로 출연한 바 있다. (물론 이때 반했다.) 지난달 초에 포스팅했던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에서 스즈메(우에노 주리 분)의 친구인 쿠자쿠로 출연했는데, 주연에 가까운 조연이었다. (주연이라기엔 약하고, 조연이라기엔 큰 비중) ‘니라이카나이’는 신들이 살고 있다는 전설의 섬이다. 천국을 빗댄 상징적인 단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나에게는 이 니라이카나이라는 단어가 전혀 낯설지 않다. Tumble Dry Low라는 일본 인디밴드의 .. 더보기
프라이드 드래곤 피쉬 (Fried Dragon Fish, 1993) * 작성일 : 2006.03.27 * 별점 : ★★★☆ 이와이 슌지의 초기 단편 영화. 짧지만 굵은 영화가 아니라, 짧고 평이한 영화라는 느낌이 든다. 짧은 시간 내에 짧은 하나의 스토리만을 담아냈다. 단편 영화인 만큼, 좀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두가지를 느꼈다. 남에 의해 조종되는 삶에 빠져 들면, 헤어 나오기 어렵다는 것… 과분하게 허황된 욕심을 부리면, 될 일도 안 될 수가 있다는 것… 더보기
모던 타임즈 (Modern Times, 1936) * 작성일 : 2006.03.22 * 별점 : ★★★★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의 영화들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영화 중 하나. 몇년도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좀 어렸을때 이 영화를 TV에서 보여 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그저 채플린의 우스꽝스러운 연기를 보고 웃었던 것 같다.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이다. 코미디라는 것은 일반적인 개그와는 달리 시대 풍자적인 요소가 강하지 않아 보이면서도 강하게 흐른다. 이 영화는 1936년에 발표되었고, 당시 산업화 시대의 어두운 이면을 표현했다. (그의 영화들을 되돌아 보면, 왠지 쓴웃음을 짓게 되는 작품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업, 노숙, 범죄, 노동자 파업 등… 눈부신 산업 발전의 찌꺼기로 배출되는 것들이다.. 더보기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Swallowtail Butterfly, 1996) * 작성일 : 2006.03.14 * 별점 : ★★★★☆ 작년(2005년) 6월에 이와이 슌지 감독의 국내 미개봉 영화 4편이 동시 개봉을 했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개봉전에 그 영화들을 이미 어둠의 경로로 보셨으리라 생각하는데… ‘러브레터’만으로 이와이 슌지의 작품 세계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암울한 영화를 원치 않는 분들은 그냥 환상에 사로 잡혀 있는 편이 행복할 듯…)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때… ‘정신이 대략 멍해진다’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가상의 시간과 공간을 형상화시킨 감각은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 특히, 아게하(Ageha)가 나비 문신을 하며 기억의 단편을 떠올리는 영상은 정말 나의 머리 속까지 어지럽게 돌아가는 것만 같았다. 사랑이라는 것은 표현 방식에 .. 더보기
칠석의 여름 (2003) * 작성일 : 2006.03.11 * 별점 : ★★★☆ 솔직히 말하자면, 우에노 쥬리가 출연했기 때문에 보게 된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그 계기를 잊게 되었다. 우에노 쥬리는 조연이다. 주인공 이쿠코를 포함한 4총사 친구 중 한명(마리 역)일 뿐이다. 부산-시모노세키 고교 육상대회가 이 영화의 바탕이 된다. 한국의 부산, 일본의 시모노세키 교류의 일환으로 칠월칠석 즈음에 열리는 육상대회였다. 민족이야 어쨌건 간에 남녀가 만나는 something은 으레 생기는 법. 지금은 좀 많이 나아졌지만, 주인공 남녀가 만나게 되는것은 1977년이었다. 이 영화에서는 양 민족이 서로 좋지 않은 감정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긴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타내 주지는 않는.. 더보기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2005) * 작성일 : 2006.03.07 * 별점 : ★★★☆ '스윙걸즈' 시사회를 다녀오고 나서 주연 배우인 우에노 주리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최근에 스윙걸즈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종종 이야기 되는 영화가 바로 이것이다. 우에노 주리는 23살의 주부 '스즈메'역을 맡았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왔던 그녀는 스파이 모집을 한다는 손톱만한 포스터를 우연히 발견한다. 지령이 있을 때 까지는 그저 평범하게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 스파이 활동이랜다. 도대체 뭔 소리야? -_-a (그러면서도 스파이 활동의 '목적'은 마지막까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는 급박한 반전 같은 것은 눈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다. 다만 간간히 풉~ 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작은 감동(?)도 생긴다. 전형적으로 ‘싱거운’ .. 더보기
스윙 걸즈 (Swing Girls, 2004) * 작성일 : 2006.03.04 * 별점 : ★★★★ * 일시 : 2006.03.03, 19:00 * 상영 : 서대문 드림시네마. 포스터에 나와 있는 4명이 ‘스윙걸즈’의 주축 인물들이다. 다른 친구들은 알바하며 사고 안치고 돈을 잘 벌어서 명품 핸드백, 옷 등을 사면서 악기를 사려고 모으던 돈을 다 쓴다. 그런데 이 4명은 사고 치고, 돈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 역시 고생을 해봐야… ^^ 세키구치의 제안으로 4명의 girl들과 1명의 boy(나카무라)는 송이버섯을 캐러 산에 간다. ‘입산 금지’ 팻말을 발견한 그들은 산 관리인들을 피해 달아나다 멧돼지 한마리를 만난다. 멧돼지를 피해 도망치다가 되려 그 멧돼지를 잡고, 벌 대신 상을 받게 된다. 이 장면 때문에 논란이 많았다. ‘웰컴 투 동막골’이 이.. 더보기
냉정과 열정 사이 (Between Calm and Passion, 2003) * 작성일 : 2003.09.08 * 별점 : ★★★ 꼭 보고 싶은 영화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보게 마련인데... `냉정과 열정사이`가 바로 그것이었다. 2명의 작가가 한 소설을 썼다는 원작... 아시겠지만, 에쿠니 가오리의 `Rosso`와 츠지 히토나리의 `Blue`... 이렇게 두가지의 버전으로 나와 있다. Rosso는 여주인공 아오이, Blue는 남주인공 쥰세이의 관점에서 쓰여진 것이다. 아무튼 그것만으로도 진작에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었고, 국내 대형서점 베스트셀러에도 올라와 있다. 일단 영화 구성은 쥰세이의 관점인 `Blue`에 쏠려있는 듯 하다. 아오이의 `Rosso`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일상생활의 단조로움 속에서 조금씩 느껴가는 것이 매력인데. 영화에서는 그러한 부분이 거의 빠져 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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