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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신촌뮤직 홈페이지 - 누가 촬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정 좀... 내가 직접 보정.)


'연주의 숲'이라는 앨범을 가지고 가요계에 문을 두드린 중고 신인 호연주(본명 우연주).
솔로로서는 신인일지 몰라도, 그녀는 이미 신인이 아니다. 밴드로서 이미 앨범을 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2002년 11월... 내가 다시 라이브 클럽 재머스를 즐겨 찾던 시기였다. 나는 그녀를 그때 거기서 보게 되었다. 3인조 밴드 BeBe(베베)라는 꽤 유쾌하고 어린(!)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 및 베이스를 맡고 있었다. 작은 덩치에 커다란 베이스를 메고 당차게 노래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음악 역시 상당히 귀여우면서도 감성이 가득차 있었다. 그때 내 귀와 가슴을 쿵쾅쿵쾅 두드렸던 곡이 있다. <구름과 하늘 어젯밤 네 이야기>라는 발라드 곡이 바로 그것이었다. 독특한 리듬의 드러밍과 그녀의 감성적인 창법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 곡은 입소문이 퍼지고 또 퍼져 베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다시피 했다. 나중에 베베의 첫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이 되어버린 'Be Careful!'의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되었다. (수록된 곡은 심플하게 어쿠스틱 편곡이 된 버전이며, 처음 시작했던 그 버전은 예전에 녹음된 데모곡으로만 들을 수 있다.)

베베는 클럽씬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었고,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들의 이름을 여기저기 알리기 시작했다. K-Rock 페스티벌 부터 시작하여 여러 대학 축제 공연 등... 아주대 축제 공연 때에는 나도 관람했다. 그리고 라이브 클럽 페스트 컴필레이션 앨범 참여까지... 왕성한 활동만큼이나 상당한 기대를 모으던 밴드였다. 게다가 그들은 아직 어렸고, 앞으로의 가능성이 엿보였었다. 그러나 앨범이 발표된 2004년... 한국의 음악 시장은 이미 죽을대로 죽어있는 시대. 그리고 더더욱 음악활동이 힘든 인디씬... 결국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만다. 기존의 활동하던 모습과 앨범의 느낌이 많이 달라져 있다는 것은 기존 팬들에게도 크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결국 나중에는 멤버 교체가 이루어지게 되었고, 4인조로 바뀐 베베는 이렇다 할만한 활동을 보여주지 못한 채 아쉽게 사라져 갔다. 다만 그녀의 솔로 활동은 그때부터 이미 두드러지기 시작했고, 드라마 '백설공주', '반올림'의 OST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베베가 한창 활동하던 시절, 같은 클럽에서 활동했던 다른 어느 밴드의 보컬리스트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그녀는 '밴드로서는 몰라도 솔로로서는 뭔가 해낼 것 같다'는 말. 나도 그 말에 동의를 했었고, 한사람의 팬으로서 그저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사진에 빠져 살고, 먹고 살기에 바빠진 나머지... 그녀가 앨범 작업을 마치고 솔로 데뷔를 하게 되고 나서야 소식을 알게 되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그녀가 직접 곡과 가사를 썼다. 하지만 앨범 프로듀스까지 직접 맡는 당찬 모습까지 보일 줄은 미처 몰랐다. 지난 몇년 동안 참 많이 성숙했구나...하는 생각만 든다. ^^

침체되어 있는 한국 음악계. 그녀의 앞길이 아주 환하다고 말하기에는 힘들지만...
앞으로 그녀가 참 많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나도 모르게 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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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진 2007.08.15 19:46 신고

    진짜 노래 너무 좋더라구요.. 보이스도 좋고.. ㅎㅎ 맘에 드는 ..거기다가 저보다 두살밖에 안 많은데.. 예쁘고 성숙하면서 귀엽고 , 약간 독특... ^-^ 너무 노래랑 뮤비 좋아서
    저 도토리 부랴부랴 챙겨서 노래 미니홈피에 띄웠잖아요... 어디서 이렇게 멋지신분이..+_+
    왜 이제야 나타나셨어요..ㅠㅠ
    팜프파탈인가? 그 노래랑 추억의 레코드를 돌려서.. 너무 좋은데.. 팜프파탈 ..

    왠지 느낌 팍!

    오우 오우~!!!!!

  • 호수호 2007.09.11 02:40 신고

    인터넷 검색중 우연이 노래를 들었다가 너무노래가 독특하고 음색이 좋아서 ㄴ반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