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에 홍대 앞에 오픈한 라이브클럽 재머스. 올해로 13주년을 맞게 되었다. 원래는 1월 27일이 생일이지만, 올해는 설 연휴로 인해서 조금 일찍 당겨서 공연을 한다고 한다.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생일 당일에 수많은 팀의 릴레이 공연을 할 때도 있었고, 생일 전후로 연달아 공연을 하기도 했다. 7주년 부터 작년 12주년때까지 연속으로 빠지지 않고 갔던 기억이 난다. 사진도 여러번 찍었고, 후기도 매번 남겼다. 그렇지만 올해는 어떻게 될지... (글을 쓰는 지금이 24일 아침이다. 그런데 이따가 회사에서 팀 회식한다고 한다. 운이 좋아서 갈 수 있게 되더라도 늑장 참석이 될 듯.)

재머스 생일 공연은 매우 재미있는 전통(?)이 있다. 맥주와 음료수만 홀짝홀짝 마시기만 했던 평소와는 달리, 여러가지 주전부리를 많이 제공한다는 것. 공연 도중에 초코파이와 함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던 때도 있었다. 또한, 평소에는 잘 공연하지 않던 유명한 밴드들도 이날 와서 공연하기도 한다. 물론 그들 역시 재머스와의 인연이 깊은 밴드들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축하 파티를 한다. 공연한 팀들, 놀러온 팀들, 그리고 관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주와 맥주를 곁들여서 조촐하게 파티를 하는 것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시간이 좀 늦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거나 중간에 귀가했던 경우가 많아서 항상 아쉬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올해도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 ㅠㅠ

재머스 생일 공연은 멤버쉽 회원에 한해 사장님이 무료 입장 + 맥주 한병을 쏘신다. 단, 생일 공연 당일에 가입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람. 나 역시 2002년에 가입한 멤버쉽 회원이라서 이 혜택을 매년 누렸다. 올해도 제발 좀 누려보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나에게 있어서 재머스는... 항상 그자리에 있어주는 나의 마음의 고향같은 곳이다. 늘 미안하면서도 고맙다. 재머스가 한살한살 먹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나이를 먹어감을 느끼지만... 계속 함꼐 나이먹는 재머스가 되었으면 좋겠다. (영도 햇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