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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빨래'를 보고 왔습니다.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명사 같은 작품 중 하나죠. 사실 개인적으로 그다지 선호하던 작품은 아니어서(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과 넘버들을 거의 다 알고 있음) 잘 보지 않고 있었는데요. 좋아하는 배우님(주인할매 역의 김은주 배우님!)이 출연을 하시는데 무대에 서신 모습을 한번 쯤은 꼭 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덕분에 이번에 작품과 화해(!)도 많이 한 것 같아요. :)
흔히 연뮤덕들이 주로 보는 작품의 공연장과는 공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공연장에 가기 전에 많은 것을 먼저 내려놓았습니다. 이를테면 관크라거나, 혹은 관크라거나, 또는 관크 같은 것? 그렇게 내려놓고 나니 한결 마음 편히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넘버를 흥얼흥얼 따라 부르는 것까지는 좀... (누군 몰라서 안 따라 부르고 있겠습니까요..)
진짜 오랜만에 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넘버 하나하나 다 기억 속에 꼭꼭 숨어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나영이 ‘난 지치지 않을 거야!’를 외칠 때, 마음 속으로 동시에 외쳤을 때의 그 기분이란 말로 설명하기도 힘들 정도네요. 그리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바뀐 요소들도 여기저기 보였고, 불편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작품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제거한 듯하여 보기에 좋았습니다. :)
맥주 안주는 맥반석 오징어가 최고지만-
부스터샷 접종받은 지 며칠 되지 않았으므로 당분간 자제를! :)
※ 커튼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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