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명 : 뮤지컬 "오디션"
*일   시 : 2009.07.19, 18:30
*공연장 :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뮤지컬 '오디션'은, VOXPOP이라는 한 밴드의 이야기이다.

나는 원래 인디 밴드를 참 좋아해왔고, 작은 클럽 공연에 자주 찾아갔던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
작은 연습실, 케케 묵은 지하실 냄새, 벽에 걸린 뮤지션들의 포스터... 어찌나 낯익던지...
지하 클럽에서 맡았던 그 냄새가 느껴지고, 왠지 누추하기만 했던 학교 동아리방 생각도 나고...
물론 내가 밴드를 만들어서 그렇게 해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간접 경험은 조금 해보았다.
밴드 카페의 운영자도 해보았고(지금도 운영자로 있는 밴드 카페도 있음), 연습실도 많이 놀러 갔더랬다.
이제는 나이도 들고, 일로 인해서 바빠진 탓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

오랜만에 느껴본 열정... 그리고 한편으로 남겨진 씁쓸한 현실이 함께 묻어 나오는 작품이다.
그런한 현실이 절실히 나타나는 넘버는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와 <고기예찬>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 ^^
이 작품이 과연 비극일지... 아니면 희망적인지에 대한 해석은 전적으로 관객의 해석에 달려 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을 하나 만났다. ^^


p.s...
홍대 앞에서 합주실을 운영하고 있는 동생이 하나 있다. 엊그제 생일이었다.
만나지는 못했고, 다른 선물도 준비 못했지만... 때마침 이 작품을 만난 것이 다행이었달까?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 ver.1> BGM을 선물했고, 그 동생은 참 기뻐했다. 나도 기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