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 City - Love Story (2006)

꽤나 늦게 구입했다.
작년에 롤링스톤즈2에서 공연을 보고 음악이 참 맘에 들어서 카페까지 가입해 놓고서…
두번째로 보았던 크리스마스 이브의 어쿠스틱 공연이 참 인상 깊었던 밴드이다.

인트로를 제외한 5곡은 각자의 색깔을 곡 제목 앞에 붙인 것이 이 EP의 특징이다.
그리고 그 5가지 색깔들은 각 곡에 알맞는 색들이다. (파랑이 없어 아쉽다. 나는 blue-holic!)

인트로 ‘발걸음’이 순식간에 스쳐지나고 나면, 첫곡으로 ‘하양 - 눈꽃’이 흘러 나온다. 공연때 가장 열정적이라 느꼈던 ‘난 당신의 유쾌한 공주를 꿈꾼다’는 ‘빨강’이 붙었다. 이 곡은 얼마전에 뮤직비디오로 제작되어 공개되기도 했다. 재미있는 느낌이 든다. ‘보라’가 붙은 ‘숨쉬고 있을 때 사랑한다 말해줘’는 가사가 길지는 않으나, 반복적인 rhyme이 특색인 곡이다. 보컬 이지희씨의 떨리는 듯한 음색이 두드러지는 곡이라 할 수 있겠다. ‘초록’이 붙은 ‘언제나 내 곁에’, ‘노랑’이 붙은 ‘상사병’ 역시 그 내용에 걸맞는 느낌이다.

3명의 유쾌한 공주들과 1명의 진지한 왕자가 펼치는 사랑이야기…
이 앨범은 정말 ‘사랑’ 이야기로 가득차 있으면서도 소박하다. ^^

p.s… 한겨울도 아닌데… ‘눈꽃’이 자꾸 귀에 꽃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