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이라는 모던록 밴드가 2003년에 발표한 EP ‘Soft Breezes’입니다. 이 앨범은 2가지 패키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은색 지퍼백 안에 일반케이스에 담긴 CD와 함께 별도로 가사카드가 들어 있고, 다른 하나는 디지팩으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2가지는 아니었고, 전자의 것이 거의 품절되고 나중에에 1트랙(Hotel Africa 신디사이저 버전)을 추가하여 디지팩 형식으로 다시 내놓은 것입니다. 사실 새삼스럽게 3년이 다 되어가는 앨범을 이렇게나마 소개하는 이유는… 후자의 것을 하나 얻었기 때문입니다. (전자의 것은 발매 당시에 이미 산거구요.) 레이블은 EL이 독립적으로 가진 것이지만, 녹음은 BubbleGum에서 했습니다. 개업식날 놀러갔다가 1장 얻은 겁니다. (딱 2장 남아 있었습니다.) 앨범 발매 당시에 EL 드러머를 맡으셨던 상화님께서 집에 초판(지퍼백) 소장용으로 한 10장 갖고 있으니 담에 볼때 1장 주신다고 했는데 언제 다시 뵐지도 모를 일이군요… ^^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가사카드, 위쪽에 있는 회색커버의 CD, 바닥의 은색 지퍼백이 초판 세트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푸른빛을 띤 커버로 된 CD가 업어온 재판 EP입니다.
EL의 음악을 들어보신 분(많지 않으시겠지만… ^^)이라면 아시겠지만, 브리티쉬 락의 형태를 연주하지요. 라이브를 할 때에 카피곡은 주로 U2나 RadioHead의 곡을 연주하곤 합니다. 특히 U2의 를 연주할 때에는 마치 EL의 곡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 어찌 되었든, 그런 스타일을 따르기 때문에 조금(?)은 느리고 떄로는 나른하며, 우울함에 빠지게도 하는 그런 음악입니다. 빠른 곡도 없습니다. 수록곡 중에 ‘캥거루를 위하여’, ‘난다’ 정도가 좀 빠른 편이라 할 수 있지만, 미디엄 템포의 곡입니다. ^^
이 EP가 발매 되었던 2003년… 수많은 밴드들이 EP와 앨범을 발매 했습니다. 특히 정식 앨범보다는 밴드가 자체적으로 EP를 발매하는 모습이 외부로 많이 내보였던 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P라는 것이 정식 앨범을 발표하기 이전의 수순일 수도 있고, 앨범보다 저렴한 제작비를 들여서 가볍게 발표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EP는 single과 달리 하나의 ‘앨범’으로 분류됩니다. (EP는 보통 5~6곡 정도 수록해서 발표되지요.)
이 EP는… 청자의 입장에서 참 괜찮은 수확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P를 구하지 못해 안달나신 분들이 의외로 좀 있더군요. 특히 초판으로 나온 지퍼백 패키지가 그렇습니다. 아마 1~2장 정도 재고가 남은 클럽이 있을 것입니다. 홍대 부근에서 잘 뒤져보면 아마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저 역시 최근에도 보았으니까요… ^^
요즘… 낮에는 활기차게 페퍼톤스의 음악을 듣고, 저녁 이후에는 EL의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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