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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악기 '얼후'를 배우는 친구가 있는데, 기회가 생겨서 그 친구가 레슨받는 스튜디오에 방문했다.
얼후는 우리나라의 해금과 비슷한 악기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이곳 수강생들은 매년 발표회 형식으로 공연을 한다고 한다. 내년에도 할 거라 하니 가 볼 수도 있을듯?
친구의 레슨 시간이 마지막 타임이어서 수업이 끝나고 나서 얼후 선생님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내가 가져간 우쿨렐레에 상당히 관심을 보이며 눈빛이 초롱초롱해지셨다.
종류가 다름에도 내 악기가 저가가 아님을 한번에 알아보셨다. 음악하는 분들은 그런거 너무 잘 알아보시는듯.
나에게 연주를 청하셨는데, 특별히 새로운 레퍼토리가 없는 나로서는... 늘 연주하던 그 곡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나의 연주는 그냥 평타 수준이었던 것 같다. 내 연주를 들은 선생님과 몇 명의 수강생 분들이 그 음악이 참 좋았던 모양이다.
(그렇다. 곡은 참 좋다. 내 연주가 훌륭하지 못할 뿐이지.) 내 연주 후에는 그 원곡을 틀어놓고 즉석에서 협연도 해보았다.
내가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하지 않고, 레퍼토리도 적은 것이 너무 티나서 속으로 진땀을 흘렸다. 허허-
초대해준 친구에게도 고맙고, 언제든 또 놀러오라는 선생님께도 감사하다.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 즐거웠다. 다음에 또 놀러가기 전에 연습도 좀 하고 그러자 누노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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