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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ovie

식객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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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 ★★★☆
* 일시 : 2007.11.04, 17:45
* 상영 : 씨너스 명동 2관.


허영만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 누구나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요리'가 그 중심에 있다. 연재 만화, 단행본으로 익히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영화로 만드는 것에 많은 관심이 있었을 터. 참 재미있고 괜찮다. 짧지 않은 스토리이기 때문에 군데군데 어색한 장면 전환이 눈에 띄긴 하지만...

주연으로 나온 이하나양... 주연 같지는 않아 보이게 나왔다. 그래도 엔딩 타이틀곡을 직접 불렀으니 패스. (솔직히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보다 노래 실력은 확실히 나은 것 같다. 연기력도 괜찮고.) 또한 조연들의 역할이 꽤 컸다.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조연들은 반드시 없어서는 안될 존재고, 본인들의 역할에 충실했다. '즐거운 인생'의 김상호씨가 가장 반가웠다. ^^ 또 하나의 수훈갑은 성찬이 기르던 소!! 소가 눈물을 흘릴 때... 나도 살짝 코끝이 찡해지는 것을 느꼈다. 억지로 참았지만... ^^*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하면... 명색이 요리 영화인데, 함께 나누는 따뜻한 맛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대의명분을 두고 대결 구도를 벌이는 것만 중심이 되어 있고, 한 상에서 음식을 나누는 부분이 약했다는 점이다. 요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맛'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고 나와서도 식욕이 딱히 들지 않았고 그냥 커피 한잔 마시러 갔다. ^^


p.s...
영화를 볼 때에는, 아무리 단순한 재미를 위한 영화라고 해도 '생각'과 '매너'는 지참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느 장면이라고 말하면 스포가 되니까 자세한 설명은 않겠지만... 웃을 장면과 아닌 장면이 있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웃음이 나올 포인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기들끼리 웃고 떠드는 것은 어느 나라 매너인가? 너무 짜증이 나서 등을 돌려서 바라볼 정도였으니(웬만하면 귀찮아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장면 놓치지 않으려고) 말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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