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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 ★★★☆
* 일시 : 2008.08.15, 19:45
* 상영 : 씨너스 단성사 3관.
우선... 이 영화의 평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 '매우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다' or '뭐 이딴 쓰레기 영화가 다 있냐?' ....... 다가가는 관점이 다르면, 평이 엇갈릴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극명하게 평이 갈리는 영화도 드물지 않을까? 누군가가 개인 영화평에서 이 영화는 '인터넷 하류 문화를 모아서 영화화 한 작품'이라고 하였다. 나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부분에 동감한다. 실제로 이 작품은 철저하게 삐급(B급) 취향을 모아놓은 영화라 볼 수 있다.
유치한 대사, 언어 유희적인 부분, 후시 녹음 등을 통하여 '삐급' 영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이 유치한 영화라고들 말하는데, 이 영화는 예고편에서부터 아예 대놓고 그 '유치함'을 뽐내고 있고, '그래! 나 B급이다!'라고 당당히 외치고 있다. 사실 영화들 중에서 진지(?)하게 만들려다가 유치하게 되어버린 졸작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토록 대놓고 유치하게 만들었다고 내세우고 있는데... 보고 나서 유치하다고 욕할 수만은 없는 노릇 아닌가? ^^
발군의 센스는 바로 자막이었다. (모든 자막이 아니라 특정 자막을 지칭하는 것임) 사실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어둠의 경로로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다운로드 받아서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음직한 자막의 센스는 그 취향이 B급스러우면서도, 그런 자막을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신선함도 있었다. ^^
유치한 쓰레기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보지 말 것을 권한다. 차라리 점수를 주지 않는 편이 나은 영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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