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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27일)은 라이브 클럽 ‘재머스’가 문을 연지 1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10주년라고는 하지만… 다른 해 생일 공연과는 달리 조촐한 공연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명절이 크게 작용한 듯. 명절이 아니라고 해도, 최근 클럽씬의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공연을 보아도 흥이 잘 안나지요. (※ 예년 같았으면 며칠씩 릴레이 공연을 하거나, 당일에 10여팀씩 공연을 했었을텐데…)

fury님과 연락되어 함께 공연을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재머스로 향했습니다. 총 5팀이 공연을 했는데… 솔직히 1~3번째 밴드들은 아직 밴드의 컨셉 및 사운드의 틀이 덜 잡힌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 밴드들의 연주력은 분명히 상향 평준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연주력이 향상되었다고 해서 감성을 잘 이끌어 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 다음 순서로 연주한 B모 밴드의 경우… 공연 준비가 철저했죠. 본인들의 장비 준비는 물론 리허설 할 때에 이것저것 아주 꼼꼼히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본공연의 느낌은 말할 수 없이 좋았구요.

공연 시작부터 좀 늦어지는 바람에 마지막 팀 공연은 보지 못하고 왔습니다. (마지막 팀은 D모 펑크 밴드인데, 예전에도 공연을 여러번 보았습니다. Under The Sea 리메이크는 보너스~ ^^) 그래도 생일 공연이어서 그런지 평소에 본 공연(최근에 몇번 밖에 못갔는데;;) 중에서 관객이 많았네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클럽도 언제까지나 젊은 전성기만을 누릴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클럽도 나이 들고, 관객도 나이를 한두살씩 먹어가고… 세상살이에 찌들어 마음의 여유를 찾기 힘든 것 같아요. 영미권 클럽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들도 클럽에서 공연을 즐겨서 한다고 합니다. 관객들도 젊은 관객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몇십년씩 클럽에 단골인 사람들도 자주 놀러오곤 한대요. 저는 재머스가 그런 클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클럽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재머스는 저에게는 특별한 클럽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