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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ovie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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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 ★★★★
* 일시 : 2007.05.23, 20:00
* 상영 : 서울극장 1관.


오랫만에 쓰는 영화 감상문이다. 최근 한달 정도 영화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시리즈물은 전편들을 어느 정도 복습을 하고 나서 봐야 하지만, 그럴 여유는 없었다. ^^

긴 러닝타임만큼이나 다양한 재미를 선사해 주었다. 혹자는 2편에서 끝났어야 했다고도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결말은 맺어줘야 맛이 나는 것 같다. 이 영화는 드라마나 시트콤처럼 시즌 1, 2, 3으로 구분지은 것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를 세개로 나누어 놓은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3편의 키메이커는 바르보사 선장(제프리 러쉬)이다. 전면에 부각되는 주인공 잭(조니 뎁)은 이 영화의 상징적인 존재인 것으로 족할 정도의 역할만 했다. 사실상 이 영화의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는 견인차의 역할을 한 것이 바로 바르보사 선장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약간의 스포일러지만, 가장 인상 깊고 재미있었던 부분은... 윌(올랜도 블룸)과 엘리자벳(키이라 나이틀리)이 격전 속에서 간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었다. 그 난리통에 청혼을 하는 모습도 그렇고, 바르보사에게 주례를 서달라고 부탁하는 센스까지. 게다가 키스까지... 그래도 격식 차릴건 다 차리면서 한 결혼식이었다.

주연들도 주연이지만, 조연급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눈에 띄는 사람은 역시 레기 리(Reggie Lee)였다. 어쩜 그렇게 반갑던지... ^^ 아시다시피 그는 인기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악역인 미스터 킴으로 출연한 바 있다. (종횡무진 활약하다가... 시즌 2 마지막회에서 세라의 총에 맞고 물에 빠져 죽는 것으로 허무하게 이별을 고했지만)

간만에 스케일 큰 영화를 봐서 기분이 뻥! 하고 뚫린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다. ^^


p.s...
이번에 또 한가지 새삼스럽게 느꼈던 것. 한국 영화 관람객들은 영화 본내용만 보고 쏙 빠져 나가는 습관이 있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나는 엔딩 크레딧(영화는 영화사/배급사 로고부터 엔딩 크레딧까지가 공식 러닝타임이다.)을 다 보고 나가야 직성이 풀린다. 이 영화...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안보면 후회한다. 이번에 보니까... 그 많던 관람객들 중 약 10여명을 제외하고는 엔딩 크레딧을 보지 않고 싹 나가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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