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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usical&Play

2019.04.14 -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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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를 보고 왔습니다. 전날 오후까지는 관극 예정에 없었다가, 저녁에 만난 지인을 통해- 지인의 지인 찬스로 할인 받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입니다. 예전에 드라마 '모래시계'를 뮤지컬로 리메이크했던 것을 본 기억이 나는군요.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는 1991년-1992년 사이에 MBC 창사특집 드라마로 방영되었습니다.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지만, 잔인하거나 외설적인 묘사 등은 대부분 제거되어 거의 재탄생에게 가까운 드라마였습니다. 그저 키스신이 지상파 드라마에 들어간 것이 화제가 될 정도였으니 당시 지상파 방송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겠죠? 저는 가끔 본방 시간에 보기도 했지만, 주말 낮에 재방송 시간대에 많이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날은 이 작품의 마지막 공연날이었습니다. 총막공은 저녁이었고, 저는 세미막공인 낮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윤여옥 역에는 문혜원 배우, 최대치 역에는 김수용 배우, 장하림 역에는 이경수 배우였습니다. 문혜원 배우의 공연을 정말 너무 오랜만에 보았네요. 매번 볼 떄마다 오랜만이라는 말을 쓰는 듯하지만요... ㅠㅠ

대개의 공연은 객석에서 보았을 때 가로형 무대인 경우가 많지만, 이 공연은 마치 런웨이처럼 세로가 긴 무대를 사용하고 그 양 옆으로 '나비석'이라는 객석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나비석에서 보았습니다. 총막공이 아닌 이 회차를 보게된 두번째 이유는 이 나비석 때문입니다. 총막공은 나비석의 잔여석이 없었거든요.

여러가지 아쉬움이 있기는 했지만, 이 공연이 갖는 의의가 없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큰 아쉬움은 김지현 배우의 무대를 보지 못한 것입니다. 이건 앞으로도 계속 후회로 남을 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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