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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Concert

2006.10.26 :: 피터팬 컴플렉스 3집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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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컴플렉스의 3집 앨범 쇼케이스에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홍대 롤링홀. 사실 롤링홀이 열린 이후 한번도 가지 못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원하는 공연이 없었기 때문. 공연은 끊임없이 열리고 있지만, 막상 제가 끌릴만한 공연이 별로 없었거든요.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꼭 그때마다 못갈 일이 많았습니다. 많이 아쉬웠지요. 그래도 이번에 간게 다행인 듯. ^^

이번 쇼케이스는 사이렌타운, Dosirak, KTF 이벤트를 통해 당첨된 팬들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따로 팬카페에 일정 인원을 할당해 준 것도 아니었고… (그랬다면 더 많은 인원이 왔을지도…) 아무튼… 공연을 보기 위해 줄을 서 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2년여만에 발표된 새 앨범. 그 뒤에는 팬들이 모르던 부분이 있었지요. 팀을 해체하려고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더 고마웠습니다. 제가 피터팬 컴플렉스는 아니지만, 신해철씨에게도 감사. ^^ 쇼케이스니까… 앨범에 수록된 신곡을 위주로 연주했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신해철씨의 ‘안녕’을 그들의 느낌대로 재해석해서 부른 것. 완구씨의 랩(!)도 있었구요. 신해철씨 말 대로 ‘안녕’을 이렇게 청승맞게 부를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N.EX.T와의 협연도 있었습니다. 함께 부른 곡은 ‘날아라 병아리’. 피.컴 보컬 전지한님은 가사를 못외워서 적어 가지고 나왔다는… 그리고 N.EX.T도 게스트로서 한곡을 불렀는데, ‘2006년 10월 26일 홍대 버전… 그대에게’ 였습니다. 장난스럽고 고음불가틱했지만, 역시 연륜과 경험이 묻어나온다고나 할까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피.컴의 음악은 신나게 뛰어노는 분위기는 없지만… 그때만큼은 매우 신나는 분위기였습니다.

N.EX.T의 무대가 끝나고 이어진 몇곡… 쇼케이스이기 때문에 연주하는 곡의 수는 줄고, 멘트가 많아진 공연이었는데요. 왠지 어색했습니다. 피.컴이 원래 멘트를 많이 하던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니까요. 점점 만담꾼(?) 밴드가 되어 가는 모습이 나쁘지 않게 다가왔고,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밴드 본인들도 얼마나 공연에 목말랐으면… 앵콜도 바로 응해주더군요. 예전에는 시간 좀 끌었는데… 2집 수록곡인 ‘You Know I Love You’와 ‘너의 기억’을 앵콜곡으로 부르고 공연이 끝났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팬카페 운영자 동균군을 위시한 패밀리들이 한자리에 남았습니다. 무려 2년여만에 나온 앨범이고,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보는 것은 거의 3년여만이었으니까요. 공연 소감을 서로 나누었지요. 그리고 관객들이 많이 빠져나간 뒤에는 멤버들에게 싸인 공세를… 이럴 때 보면… 좋아하는 뮤지션에게 들이대는 것에는 나이 따질 필요 없는게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공연 끝나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드러머 경인양의 싸인까지 받아냈으니 말이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벤트로 싸인 CD 받는 것 보다는 직접 받는 것이 제맛이라는…

다시 힘을 내어 그동안 목말랐던 팬들에게 새로운 음악을 선보여준 피터팬 컴플렉스에게 감사합니다.
팬도 더 많이 생기고, 좋은 음악으로 많은 사랑 받을 수 있길 기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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