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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명 :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공연일 : 2007.01.19, 20:00.
* 공연장 : 대학로 예술마당 4관.


오랫만에 대학로 공연장까지 찾아가서 보게된 작품. 위트 있는 연기와 노래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감동까지 함께 주는 작품이다. 여유있어 보이는 배우들의 모습과 뒤에서 라이브로 직접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모습에서,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천주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무료 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그곳에서 일하게 된 봉사자들의 사연이 차례로 이어진다. 마치 드라마처럼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이나, 전에 나왔던 장면을 반복하는 부분은 특히 재미 있었다. 그리고 관객과 함께하며 폭소를 자아내는 부분은 이 작품에서 놓칠 수 없는 재미이다. (관람 전에 사전 신청도 좀 필요한 듯? ^^)

뮤지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음악. MR이 아닌 라이브 연주(기타, 바이올린, 키보드)였기에 더욱 좋았다. 특히 어쿠스틱 기타 연주는 단연 돋보였다. 물론 내가 연주할 줄 아는 악기가 기타라는 점도 그렇지만... 단순히 리듬을 연주하는 주법이 아닌, 클래시컬한 주법과 현대적인 리듬 연주 기법이 혼용되었다는 것. 그렇기에 많은 악기 구성이 아님에도 상당히 풍부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다.

작은 소극장 무대, 적은 출연진 인원, 단순한 구성의 악기로 펼치는 라이브 연주... 매우 소박해 보이지만 깔끔하게 잘 정돈되고 구성이 잘 짜여진... 말 그대로 웰메이드 뮤지컬이라는 느낌이 든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은 블록버스터 뮤지컬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다른 감동이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