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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usical&Play

2021.04.02 -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 김아영 한재아 임준혁 최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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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의 창작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을 보았습니다. 개막 전부터 상당히 기대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유튜브 '혜화로운공연생활'을 통한 홍보방송은 그 기대를 한껏 더 크게 만들어주었죠. 다만... 여러 사정에 의해 좀 뒤늦게 보긴 했는데, 만약 못보고 지나갔다면 너무 크게 후회했을 작품입니다.

늘 비슷한 작품만 쓴다는 평가를 받던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고민에 빠져 있다가 '조명이 꺼져도 계속 살아있을 수 있는' 명작을 쓰려고 애쓰던 어느 날, 고장난 창문으로 불어 들어온 바람이 원고를 뒤섞어버리며 플롯도 장르도 뒤죽박죽이 되고, 그로 인해 통제불능 상태가 된 각 캐릭터들의 인생이 새로운 장르의 작품이 되어갑니다.

 

 

 

캐릭터들의 자유의지로 인해 줄리엣이 용맹함(!)에 눈뜨고, 햄릿은 감수성이 폭발하며.. 이도 저도 아니게 되었던 로미오는 멋진 주인공을 맡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먼저 줄리엣과 햄릿이 각성(?)하며 환해지는 표정들이 가장 인상깊고 좋았어요. 이는 이후에 셰익스피어 본인의 각성하는 장면과도 이어지는 요소입니다.

창작산실 기간이 끝난 후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본공으로 돌아올 날을 기다리게 될 작품이 하나 더 늘었네요.

※ 커튼콜을 포함하여 공연장내 모든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다른 사진과 영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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