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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usical&Play

2021.03.16,19 - 뮤지컬 '위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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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를 2번 관극했습니다.

관극 후 시간이 좀 흐른 후라 하나로 묶어서 포스팅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3/16(화) 공연 캐스팅입니다. 이 날 공연은 저에게 있어서 좀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옥주현 배우님의 공연을 처음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배우님이님이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너무 뒤늦게, 하지만 이제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기쁜 날이었습니다.

 

 

 

 

티켓 수령을 마친 후 아직 오픈 전인 MD 부스를 살짝 구경했는데, 휴대폰 케이스를 보고 '어머! 이건 사야 해!' 하며 줄을 서서 부스 오픈을 기다렸다가 구매했습니다. 엘파바의 붉은 입술 때문인지 레드 아이폰과도 나름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무대와 연출,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모두 좋았습니다만, 음향 문제가 여전히 있더군요.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옥파바가 노래할 때 마이크 음량이 들락날락 하는 것이었어요. 어쨌든 '이거 들으러 왔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넘버인 <Defying Gravity>는 옥주현이라는 배우가 왜 그 자리에 있는 의미를 각인시켜 주는 넘버였습니다. 그리고 나하나 글린다는 어쩜 그리 사랑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그렇제 잘하시는지, 그리고 고음 표현력도 너무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자첫이라 인상은 강하지만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래요. 3/19(금)에 자둘을 했죠. 아마도 자막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혹시 모르죠. 이 날은 손승연(엘파바), 정선아(글린다), 서경수(피에로) 배우님 캐스팅이었습니다. 원래는요. 그런데-

 

 

 

이 캐스팅 보드를 찍을 때 까지는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사진 찍는 존 한가운데를 지키고 서서 이야기를 나누시는 분들 덕분(?)에 겨우겨우 찍었거든요. 그리고 나서 포토존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 있는데 안내방송이 나오더군요. 그것은 바로...

 

 

 

이 날의 글린다 역은 원래 정선아 배우님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나하나 배우님이 무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2009년 '드림걸즈' 공연 때에도 정선아 배우님이 디나 역이었는데 발목 부상으로 인해 디나 커버였던 박은미 배우님이 무대에 선 것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덕분(?)에 좋은 배우를 한 분 더 알게 되기는 했지만, 안타까운건 안타까운거죠. 이번에는 급하게 공지가 이루어진 듯하여 왠지 걱정이 되더군요. ㅠㅠ

 

 

 

안타까운 안내 방송을 들으며 줄을 서 있다가 포토존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난번에는 MD 부스에 줄을 서 있느라 찍지 못했거든요. 제 앞에 있던 커플분들이 부탁하셔서 그분들 사진도 찍어드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손승연 배우님의 엘파바는 오리지널의 느낌에 가까운 것 같다는 인상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손승연 엘파바와 나하나 글린다의 조합은 새로운 세대를 알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For Good> 넘버 때에는 왠지 조금 울컥하기도 했어요.

 

글로 공연 후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부족하여 긴 후기는 남기기 어렵지만, 2021년의 '위키드'는 저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계속 곱씹어보게 됩니다. 그 중에서 '다름'에 대한 의미에 더 몰두하게 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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