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더 모먼트〉 자첫하고 왔습니다. 한쪽에서는 '명로' 페어라고도 불리는 캐스팅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세 배우님들을 모두 좋아하는데 한 자리에 모였다? 이거는 안 볼 수가 없는 거죠. 네네.
마침 12/24(금)~12/26(일) 공연 기간 동안 재관람 더블 적립을 해주어서 첫 관람 관객도 재관람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실험 노트, 라이카산장 방명록 컨셉의 두 가지 재관람 카드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찍어주는 스탬프나 재관람 혜택은 동일하네요.
2020년을 살고 있는 남자(남우)가 사랑하는 여자(지혜)로부터 갑자기 이별 통보를 받게 되는데, 둘이 했던 약속(싸우고 헤어지게 되더라도 2월 29일에 산장에서 한 번은 꼭 만나자는)이 있어서 그 산장으로 가게 되는데- 거기서 2032년을 살고 있는 사내를 만나고, 2004년을 살고 있는 소년이 합세하면서 세 사람이 각자의 지혜를 만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세 사람은 이름이 모두 같고, 태어나고 자란 동네도 같으며, 부모님 성함까지 같은... 즉, 평행 세계에 따로 살던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것이죠. 그렇게 평행 세계를 다르게 살아가던 이들이 모이게 된 계기는 바로 지혜의 실험 때문이었습니다. 지혜의 마지막 실험이었던 '사내'는 이것을 알고 있었지요. 글로 다 풀어내기에는 너무 길어질 것 같고, 스포가 난무할 것 같아서 내용 이야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그 대신-
포스팅을 하는 지금, 이 날 공연을 마친 배우님들(원종환, 손유동, 임진섭)이 혜화로운공연생활의 더 모먼트 공부방송에 출연하신 것을 생방으로 보면서 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로 1타 강사, 대듀윌 손유동 배우님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덕분에 극의 설정과 내용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방송 다시보기 영상이 남을테니, 이 작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공연을 보시기 전에 영상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넘버가 좋고, 배우님들의 성대가 좋습니다. 그리고 피아노/바이올린 연주자 한 분씩만 있고, 중간중간 효과음 정도만 사용하는 단순명료한 구성입니다.
무대가 아기자기하고 예쁩니다.
찍고 나오면서 '아! 파노라마로 찍을걸!'하며 후회했지만-
이미 공연장 밖으로 나선 후였습니다.. ㅠㅠ
※ 커튼콜 영상
